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찾아 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춤으로 만난 심청 : 거미줄에 걸린 꽃잎" 공연.
브로셔를 받고 연출 의도와 작품 내용을 읽어보았다.
<거미줄에 걸린 꽃잎>은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오늘 우리의 삶과 연관지을 수 있고,
우리만의 신체성을 드러내는 독창적인 신체언어는 무엇인가?'라는 자기물음으로부터 출발하여
'심청가'의 이야기를 빌어 자유스러운 민중의 사유, 낙관적인 해학정신의 희,비극성을
현대음악과 외국 무용 언어의 적절한 조화로 이루어 냈다고 한다.
이 공연을 준비한 '조성희아하댄스씨어터'는 강원도 최초 현대무용 전문단체로써
현대무용이 갖는 난해함과 추상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개발과
새로운 무용언어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공연이었다.
현대무용이 갖는 난해함과 추상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을 한 공연일텐데,
의도와는 다르게 난해하고 어려웠다.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청전'을 가지고 온 것 같은데,
주제도, 스토리도 모두 엥..? 스러웠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공연이다.
심청전이라고 해서 관객들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었는데,
모두 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이게 끝...?'하고 벙쪄 있었다.
내가 현대무용을 잘 몰라서 그런걸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을 지 모르겠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심청, 심봉사, 뺑덕어미의 연기는 훌륭했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 만족도 설문지 작성을 부탁하시길래
솔직하게 느낀대로 적어 드렸다.
나의 아주 개인적인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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