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떠난 당일치기 경주 여행! :D
코스는 경주 국립 박물관 -> 점심식사 -> 불국사 -> 석굴암으로 짰다.
아침 8시에 아빠가 만들어준 토스트를 간단히 먹고 출발!
2시간을 열심히 달리니 도착했다.
아직 단풍이 남아있는 경주.
경주하면 떠오르는 계절은 '가을'.
가을에 오는 경주는 처음이라서 더 설렜다.
경주 국립박물관은 무료 관람이다. (특별 전시는 유료. 현재는 특별 전시가 열리지 않고 있었다)
경주 국립박물관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을 해서 입장할 수 있었다.
(10시~11시 관람인데 퇴장 시간을 칼같이 지켜서 퇴장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처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35대 왕인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하여 만들기 시작하여
그 아들인 혜공왕에 이해 771년에 완성되었다.
종이 울릴때마다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 같아서 '에밀레'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종의 성분을 분석하니 사람 뼈인 인(P)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1200년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일정 시간이 되면 녹음한 타종소리를 틀어준다.
진짜 종이 울리는 소리는 못 듣겠지만,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고 감격스럽다.
어떻게 그 옛날에 저렇게 섬세한 문양을 넣었을까?
정말.. 엄청난 기술에 놀라고 또 놀란다...
에밀레 종을 보고 나서 들어간 신라 전시관.
현재 1관만 운영중이고, 나머지는 공사중이라고 한다.
항상 한국사 시간 때 빡세게 외웠던 연표도 있다... ㅎㅎㅎ
구석기부터 신라시대까지의 다양한 유물들을 시대별로 볼 수 있다.
토우들 너무 귀엽다.. 그리고 오리랑 말도 ㅜㅜ
이 당시 신라 사람들도 이 토우, 토기들을 보고 귀염깜찍하다고 했을 거야... ㅋㅋㅋㅋㅋ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신라미술관!
아빠가 경주 국립 박물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D
1층에는 불교미술실
2층에는 황룡사실과 국은기념실이 있다.
입구부터 이렇게 쫘르륵...!
(미술관 1층에는 굿즈샵이 있다. 예쁜 굿즈들이 있으니 추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황룡사.
신라 진흥왕이 경주에 만든 사찰이다.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으로 불에 타 없어졌다.
아파트 30층 높이였다는데 얼마나 컸을지...
지붕 장식 치미를 보면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지금은 남아 있지 않아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미술관 구경하는데 시간 순삭...
2층 전시관에 올라가는데 창문이 널찍하게 있어서
밖이 다 보였다.
너무 예쁘다...!
게다가 사람도 정말 없어서 한가하고 좋았다.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잘 만들었을까...
밖으로 나오면 야외에서도 이렇게 볼 거리가 많다.
석탑, 석불, 석등, 비석받침, 전각 기단 부재 등등
우리가 아는 부처님 돌상은 전신이 한번에 제작된 줄 알았는데
아빠가 말하길, 얼굴따로 몸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치 장난감 레고처럼 말이다.
그래서 목 없는 부처님 상이 잔뜩....
그리고 손에 동그란 무언가를 들고 있으면 '약'이라고 하셨다.
병을 치료해주고 건강을 주는 부처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술관에서 나와 왼쪽으로 향하면 야외 돌상들이 있고, 그 너머로 다리가 하나 있다.
다리 건너에는 예전엔 못 봤던 새로운 건물이 있어서 구경하러 가보았다.
경상도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전용 보관시설이다.
내부에는 관람이 가능한 전시 수장고, 일반 전시실, 소장품 등록시르, 열람실이 있고
9개의 수장고와 문화재 소독실, 촬영실, 아카이브 자료 보관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한다.
신라 천년 보고 앞에 있는 포토샵, 그리고 느린 우체통.
사진 찍기 딱 예쁜 장소였다.
신라 천년 보고관 로비에 엽서가 있다.
엽서에 편지, 우편 주소를 정확히 쓰고 포토존에 있던 우체통에 넣으면
6개우러~1년 후에 편지를 보내준다고 한다.
나도 앉아서 간단하게 쓰고 나갈 때 넣었다 :D
아까 미술관에서 사온 굿즈들.
아빠는 책갈피, 엄마는 여권 케이스, 나는 카드 지갑을 샀다 :)
신라 천년 보고관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색감들!
말탄 사람들 표정이 너무 웃겨서 찍어 보았다 ㅋㅋㅋㅋ
뭐랄까 패트와 매트를 닮은 것 같기도...
전시품 이외에도 수장고를 통유리 넘어 살짝 엿볼 수 있는데
오오.. 신기... 사진은 안 찍었지만 처음 보는 수장고라 신기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월지관.
월지관은 경주 안압지에서 발견된 3만여 점의 통일신라 문화재 중 엄선한 약 3백점의 문화재를 주제별로 전시중이다.
금속제 접시, 숟가락, 여러 가지 토기 등등 정말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내부 디자인을 정말 특이하게 해 놓았다!
문양이 다 다른 수막새들.
신라 사람들이 썼던 숟가락.
지금 숟가락보다 머리도 길고 몸통도 길었던 것 같다.
보물이라는 금동판삼존불좌상.
그 옛날에 장인 정신으로 얼마나 열심히 정교하게 만들었을까.. 정말 대단하다
너무 귀여은 거 아닌지 ㅜㅜ 완전 이모티콘같다 ㅠㅠ
국립박물관을 관람하고 점심을 먹으로 나왔다.
(원래 코로나때문에 예약할 때, 예약 관람 시간이 1시간대로 잡혀있는데
1시간이 되면 엄격하게 퇴장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대신 방송으로 코로나로 원활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하여 퇴장을 부탁한다고는 나온다.)
점심은 교리김밥 본점으로!
교리김밥집은
1. 김밥만 먹으면 무조건 테이크 아웃
2. 잔치국수와 함께 주문하면 매장에서 식사 가능
이렇게 시스템이 되어있다.
계산은 선불 / 김밥 두줄 8,000 / 김밥 세줄 12,000 / 잔치국수 6,000 이다.
수저, 젓가락, 접시, 물 모두 셀프!
우리는 잔치국수까지 먹기로 해서 테이블에 앉았다.
잔치 국수 하나와, 김밥 두줄을 시켰다.
메뉴가 두가지여서 그런지 엄청 빠르게 나왔다!
(백종원님이 항상 강조하는 간단한 메뉴가 이런것인가!)
아빠와 나는 계란을 좋아해서 그런지
김밥에 왕 많이 들어간 계란을 보고 좋아했다 ㅎㅎㅎ
맛은 정말 깔끔했다. 군더더기 없는 느낌?
계란, 오이, 단무지, 당근, 햄만 있어서 그런지 깔끔해서 부담이 없었다.
한 줄 만들 때, 계란이 얼마나 들어갈까
하루에 필요한 계란은 몇 판일까.. 궁금하다.
잔치국수는 양이 조금 적었지만 국물이 맛있었다.
맛있긴 하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 ㅠ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첨성대 쪽으로 향했다!
정말 오랜만에 오는 첨성대!
문화 관광 해설사의 집에 가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팜플렛이 있다.
도장 쾅! 인증했다 :)
낮에 봐도 예쁘고, 밤에 봐도 예쁜 첨성대.
그 옛날 옛적 별을 보기 위해 세웠다니, 대단하다...
스피커로는 재즈풍 국악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이제 불국사로 가려는데 만난 새들...
다들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려나?
옹기종기 :D
불국사도 정말 오랜만에 온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너무 비싸다 ㅠㅠㅠㅠㅠ
입장료는 너무 비쌌긴 했지만, 불국사 안 갔으면 정말 서운했을 듯 하다.
단풍이 너무너무 예쁘게 물들어서
빨갛다 못해 정말 타고 있었다...!
자연만이 갖는 붉은 빛이 너무 예뻐서 계속 사진을 찍고
머리 위로 시선이 자꾸만 향했다.
다보탑, 석가탑도 구경!
어렸을 때는 화려한 다보탑이 더 예뻐 보였는데
커서 보니깐 깔끔한 석가탑이 더 예뻐 보였다.
사진 찍느라 바빴던 불국사!
다음에도 이쯤와서 단풍을 잔뜩 즐기고 싶다 :)
이 사진은 아빠가 내 휴대폰 가지고 찍어 준 사진인데
너무너무 예쁘게 잘 찍혔다!
물에 비친 단풍들을 아빠가 찍어주겠다고 해서 온몸으로 열심히 찍은 사진이다...ㅎㅎㅎ
불국사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석굴암!
석굴암도 입장료가 6,000원.. 너무 비싸 ㅠㅠ
석굴암이 산속 깊이, 더 추워서 그런지 단풍이 다 지고 있었다.
석굴암 내부는 촬영 금지.
안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못 보고 나왔다 ㅠㅠ
그래도 갔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아빠랑 잠깐 모다 아울렛 들리고 집으로!
오늘 하루 함께 해 준 아빠, 고마워요 :)
다음엔 가족 모두 놀러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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