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알폰스 무하전이
마이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한달음 찾아갔다.
알폰스 무하는 내가 어릴 적에 서점에 가서 도록들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알게되고, 좋아하게 되었다.
직접 원화를 만난 것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했을 때.
이번이 두 번째 관람이다.
참 감사하게도 수험표 할인으로 더더욱 기분좋게 입장!
티켓부터, 입구부터 알폰스 무하의 그림이 있어 행복했다 :)
마이 아트 뮤지엄은 처음 가 봤는데
섬유센터빌딩의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2시부터 도슨트 설명이 있었는데 2시 조금 넘게 도착해서 부랴부랴 쫓아가 설명을 들었다.
사라 베르나르가 새롭게 각색한 로렌자치오 연극.
그녀는 남성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로렌자치오는 그녀의 레파토리가 되었다고 한다.
무하가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말 큰 역할을 한 사라 베르나르.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중 하나.
저번 전시에서는 원래부터 좋아했던 JOB가 눈에 띄었었는데,
이번에는 모엣 샹동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나중에 모엣샹동 손거울까지 구입했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 브랜드인 모엣샹동.
이렇게 우아, 화려, 고급지게 광고 포스터를 그리다니.
무하의 장식 패널과 포스터가 특별판으로 천에 인쇄된 경우는 많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천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색감이 일본의 기모노 패턴같은 느낌.
무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사계도 찾아왔다.
무하의 작품 후반기에는 상업 예술을 떠나, 역사를 담은 작품이 많다.
<히아신스 공주>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공연 포스터.
어린 공주임에도 카리스마와 우하함, 고귀한 눈빛 이 잘 느껴진다.
자신의 민족인 슬라브 민족을 위해 그림을 그린 무하.
단순히 무하를 상업예술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무하를 안다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그는 예술을 나타낼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포스터와 같은 대중적인 상업 예술로 나타내었을 뿐이다.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인 것이다.
또한 자신의 민족인 슬라브 민족과 체코 독립 염원을 예술로 승화했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항상 가난했다는 타이틀과 달리 무하는 명성과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나치에 반하는 작품활동을 이유로 체포와 심문을 당하고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가 더 살아있었다면, 민족의 역사가 담긴 그림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담고 싶은 그림도, 그 그림을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모두 기록을 하고 싶지만 사진을 올리는 데 한계가.. ㅜㅜ
전시 기획에 관심이 많아서 무하의 작품 뿐만 아니라 관람동선이나 구성들도 눈에 들어왔다.
무하의 작품 제작과정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미술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개인적인 관람후기.
아르누보의 아버지, 알폰스 무하.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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